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홍준표·김재원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 대구방송에서 열린 ‘제8회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감정싸움을 하며 불편한 관계를 노출했다. 정책토론과 주도권 토론 등에서 홍준표 예비후보는 함께 토론에 참석한 유영하 예비후보에게는 각을 세우지 않으면서도 김재원 예비후보에게는 ‘어리석다’ ‘못됐다’며 날을 세웠고 김재원 예비후보 역시 맞받았다. 김재원 예비후보가 “(대구)정치권은 (부산)가덕도 신공항에 반대했는데 홍 후보는 대찬성을 하고 나섰다. 이 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홍 예비후보는 “참 어리석은 질문이다. 가덕도 신공항 반대한다고 해서 그게 안 되느냐”고 반박했다. 또한 김재원 예비후보가 주도권을 가진 토론에서 “홍 후보는 통합신공항을 국비로 건설하겠다고 했다. 이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아무나 말만 하면 돈이 나오는 듯이 말하는데 착각 아니냐”고 묻자 홍준표 예비후보는 “참 말씀하시는 게 못됐게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예비후보가 “(대구)현안을 정말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통령과 호흡 맞추면서 잘 지내는 후보가 대구 시장이 되는 게 낫지 않은가”라고 하자 홍준표 예비후보는 “당선자 팔고 당선자 사진 붙이는게 무슨 선거냐, 자신이 없으면 물러 나는 게 맞다”고 맞받았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김재원 예비후보를 향해 “토론을 그렇게 하는 것은 참으로 좋지 않은 태도”라며 “남을 폄하하고, 깐죽거리고, 비난하는, 그런 토론은 옳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김재원 예비후보는 “저도 대구시장 후보자다. 왜 그렇게 모욕적으로 말하는지 이해가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후 홍 예비후보가 김재원 예비후보에게 “더 이상 질문 안 하겠다”고 하자 김재원 예비후보는 “고맙다”고 했다. 그러자 홍준표 예비후보는 “고마운 게 아니고 시민들이 전부 보고 있는데 답변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자유토론에서는 유영하 예비후보가 “김재원 후보에게도 질문을...”이라고 하자 홍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는)못 돼 가지고 질문하기 싫다”고 말했다. 곧장 김재원 예비후보는 “겁나서 질문 안 하는 것 아니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후에도 홍준표 예비후보는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고 예의를 지켜가면서 (토론)하셔야지”라고 공박했고 김재원 예비후보는 “예의를 안 지킨 사람이 누군가”라며 얼굴을 붉히는 등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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