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로 홍준표 의원이 결정된 데 이어 기초단체장들도 후보자 선정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특히 3선에 도전하는 달서구, 북구, 서구 현직 구청장들은 교체지수에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홍준표 의원은 현역 출마 등 페널티 10%를 적용해서도 과반에 가까운 49.49%를 얻었다. 일반 여론조사 50%, 당원 선거인단 50%를 적용한 결과다. 홍 의원의 이번 경선결과에 당심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면서 같은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는 기초단체장들이 저마다 당심(黨心)얻기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당원들에게조차 ‘비호감 후보 난립’이라는 평가와 함께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홍 의원에 대한 인지도와 기대감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기초단체장 선거를 중앙당 방침에 따라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현직 구청장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도 함께 내놨다. 주말 동안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에서 교체지수를 산출해 당 지지율과 비교, 70% 이하면 컷오프 대상으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선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현역이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교체지수 도입 방침으로 현역 중 1~2명은 컷오프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특히 3선 도전 현역들이 ‘벌벌’ 떨고 있다. 후보자가 많거나 3선에 대한 피로도가 겹쳐지면서 당심과 민심, 어디에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세가 강한 TK지역에서 당 지지율 넘기기가 쉽지 않다. 연임 제한에 걸린 달성군수를 제외한 7곳 중 이태훈 달서구청장, 류한국 서구청장, 배광식 북구청장 등 3명이 3선에 도전한다. 이들 모두 안팎으로 ‘무난하다’는 평가와 함께 ‘새인물 등판론’이 맞서고 있다. 당원들로부터도 3선에 대한 피로도 극복이 ‘넘어야 할 산’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태훈(19일), 류한국(15일) 구청장은 교체지수 여론조사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일찌감치 예비후보에 등록한 후 본격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 중 배광식 북구청장만이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달서구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안대국·조홍철 예비후보 등 3명이 경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서구는 김진상·김도현·서중현 예비후보 등 4명이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북구는 구본항·박병우 예비후보 등 3명이 경쟁을 벌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경북에서 현역 단체장들을 컷오프하면서 반발이 상당하다. 선수가 높을수록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7곳 단체장 모두 재선에 도전하는 이번 선거에서 이들 3명은 행정가 출신으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있어 당심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지역에서 65~67%라고 한다면 최소 45% 이상 돼야 경선에 통과된다는 얘기인데, 후보자가 많은 지역구 단체장이 컷오프 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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