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포항시장 등 5명의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두고 시민단체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교체지수 여론조사가 시민 여론에 반함은 물론, 윤석열 당선인의 가치인 공정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포항지진시민연대(위원장 마정화)와 포항장량동지진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김길현)는 27일 오전 10시30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반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고, 시민 정서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정성과 형평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이 같은 조사는 누구를 위한 방식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교체지수 여론조사가 지역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현역 단체장들을 표적으로 한 길들이기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길현 위원장은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들은 지난해부터 이미 거론돼 왔고, 지지세력도 구축된 상태였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현역 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정 평가’ 결과는 너무나 자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여론조사 방식과 구조에서 현역 단체장들이 50%를 넘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소위 찍어내기식 여론조사로 보이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헌당규 등 어디에도 없는, 찍어내기를 위한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모두가 공평하게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완전경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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