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자 경북도가 이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소비재 수출기업들을 위해 우회수출 길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독립국가연합(CIS) 유망 바이어 초청 화상 수출상담회’가 지난달 지난달 27~29일 3일간 화상으로 열렸다. 기존 러시아행 수출화물의 반송, 도착지 변경 등의 물류 문제로 힘든 수출 기업을 발굴해 언어와 문화적으로 러시아와 많이 유사한 CIS 지역으로 긴급 우회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국무역협회 대경본부와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지역 소비재 수출 기업 40개사와 CIS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크고 구매력이 있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지역 중심의 소비재 유통 해외수입상 43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총 108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경산의 한 화장품업체는 지난 1월 선적된 3만달러 상당의 미용제품을 러시아 항만 인근 창고에 보관 중이었으나, 이번 상담회에서 아제르바이잔 구매자를 만나 이들 제품의 수출과 유통을 진행하기로 해 한숨을 돌렸다. 또 러시아에서 곡물가공기를 수입해 유통하던 카자흐스탄의 한 바이어는 러시아 업체와의 거래에 어려움이 커지자 한국산 제품으로 대체를 희망하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칠곡의 한 업체로부터 20만 달러 상당의 곡물색채선별기 수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석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이번 상담회는 지역의 러시아 수출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적된 화물의 우회수출 길을 확보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라며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합동긴급대책반을 운영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시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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