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박근혜 복심’ 유영하(60) 변호사가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한 국회 입성 의지를 밝혔다. 유 변호사는 1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대구시장 경선 탈락 직후 보궐선거 출마가 바람직한지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면서도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의회독재에 맞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바라볼 수 만은 없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또 “보수세력은 하나로 힘을 합쳐 새 정부를 도와야 하다는 목소리를 나는 무겁게 느꼈다. 나에게 그 가교역할을 해달라는 요구에 용기를 냈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신임 대구시장과 함께 대구시 현안을 해결하고 지원방안을 입법적으로 지원하겠다.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배신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시장 출마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은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후원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지지는 하겠지만 이번에는 후원회장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서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에서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하든지 단 한 번도 당의 결정에 불복한 적이 없다”며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대구시장 출마가 결국 수성을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었나”라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나는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하지 않았다”며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유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3위에 그쳤다. 홍준표 의원이 총득표율 49.49%로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으며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26.43%, 유 변호사는 18.62%에 그쳤다. ‘선거의 여왕’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까지 맡으면서 지원했지만 뜻밖의 성적표를 받으며 냉정한 대구 민심을 확인했다. 유 변호사가 대구시장 선거에서 드러난 기대치 이하의 ‘박근혜 마케팅’ 효과를 수성을 보궐선거에서 볼지, 유권자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를 놓고 지역 정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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