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30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가 ‘1강 홍준표’ 대 ‘반홍(반홍준표)’ 구도로 짜여졌다. 인지도와 정치적 영향력 면에서 지역내 막강한 힘을 과시하는 홍 후보에 맞서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들은 표보다 ‘메시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재헌 전 대구 동구갑지역위원장, 정의당에서는 한민정 대구시당위원장, 기본소득당에서는 신원호 대구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남도지사에 이어 대구시장까지 2개 광역단체장 도전에 나선 홍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김재원·유영하 후보를 물리쳤다. 서 후보는 세대교체와 정치교체를, 한 후보는 사회적 약자 보호, 신 후보는 기본소득 지급 등을 내세워 홍 후보에 맞서는 형국이다.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층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적 특성에다 인지도 면에서 홍 후보가 훨씬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는 ‘체인지 대구’, ‘파워풀 대구’를 내세워 본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민주당과 진보정당에서 후보를 내세웠지만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민주당 서 후보는 40대의 패기를 앞세워 “시민과 함께 대구를 도약시키겠다”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고, 정의당 한 의원은 ‘대구의 첫 노동시장’, 기본소득당 신 후보는 ‘내일을 꿈꾸는 청년 시대’를 표방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 후보는 ‘청년과 경제를 살리는 대구시장’을 슬로건으로 케어, 커넥트, 클러스터 등 ‘3C전략’을 공약으로 내놨다. 20년간 대구지역 청소년단체에서 청소년지도사로 활동해온 한 후보는 서민, 노동자, 여성 등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구시정 운영을 약속했다. 인권운동가인 신 후보는 모든 대구 시민에게 연 12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 등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다지고 있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대구보다 더 기울어진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조차 경쟁자가 없어 지난달 23일 이철우 현 도지사의 단수 공천이 이미 결정된 상태다. 재선 도전에 나선 이 도지사는 예비후보 등록을 뒤로 미룬 채 도정에 전념하고 있다. 이와 달리 광역자치단체장 공천 접수 결과 경북지사 신청자가 단 1명도 없어 고심하던 민주당은 임미애 경북도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하고, 이 도지사에 맞설 후보로 내세웠다. 2006년 의성군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임 후보는 2010년 의성군의원 재선에 성공했고, 2018년 경북도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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