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당의 업무 미숙으로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엉터리 조사에 따른 여론조사 재실시와 중앙당 직권의 경선 방식 뒤집기 등 곳곳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다. 3일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잘못된 여론조사 안내음성 멘트로 기초단체장 경선이 실시된 칠곡과 청송지역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커지자 재조사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여론조사를 통해 칠곡군수 후보 공천자로 통보받았던 김재욱 예비후보가 경북도당 공관위의 방침에 반박하고 나섰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여론조사 업체의 단순 실수”라고 했지만, 안내음성 멘트는 여론조사 전에 확인한 후 바로잡아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앞서 경북도당 공관위는 현역 단체장 컷오프(공천 배제) 문제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3선에 도전하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를 교체지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컷오프했다가 이들이 반발하자 지난달 26일 교체지수를 다시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중앙당 공관위가 하루 만에 이들 지역을 포함한 5곳에 대해 교체지수 재조사 없이 기존 예비후보와 동시 경선하도록 경북도당 공관위에 통보했다. 그러자 경쟁후보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최근 일련의 사태는 예비후보들간의 과열 경쟁에 따른 잡음으로만 볼 수 없는 문제다. 공관위의 미숙한 공천 업무로 보수가 균열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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