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의 터무니없는 실수로 경선 여론조사가 중도에 취소되고 재실시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 청송군수 예비후보가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경북공관위)에 무공천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청송군수 경선에 참여한 윤종도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방문해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하며 무공천할 것을 주장했다. 경북공관위는 지난 1~2일 당원 투표 50%, 일반인 여론조사 50% 합산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일 실시한 윤경희·윤종도·전혜진 예비후보에 대한 당원 모바일 투표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일반인 여론조사에서는 이미 후보단일화를 통해 사퇴한 이경기 예비후보가 포함돼 있었다. 윤종도 예비후보가 이 같은 사실을 경북공관위에 통보했고, 경북공관위는 이경기 예비후보를 빼고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그런데도 다시 이어진 여론조사에서도 문제점이 나왔다. 윤종도 예비후보의 대표명칭인 ‘전 경북도의회의원’을 ‘충북도의회의원’으로 호명하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 논란이 확산되자 경북공관위는 여론조사를 중단시킨 뒤 오는 7~8일 다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청송군민들의 혼선과 불만을 막을 수는 없었다. 윤종도 예비후보는 “이런 엉터리 여론조사기관을 믿고 청송군수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국민의힘은 각성해야 한다”며 “믿지 못하는 여론조사를 포기하고 차라리 무공천으로 선거를 치르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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