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보수대 진보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보수로 분류되는 강은희 현 대구교육감의 단독 출마가 예상됐지만 진보 계열 후보인 엄창욱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선거 출마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당초 대구교육감 선거는 강은희 현 교육감의 단독 출마가 예상돼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전교조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3일 대구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고 강은희 현 교육감이 무투표로 당선되게 할 수 없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시민단체 등은 진보 성향인 엄 교수를 사실상 ‘시민후보’로 추대했고 엄 교수는 고심 끝에 이를 수용했다. 엄 교수는 출마 결심을 굳히기 전 지난 8일 노옥희 울산교육감을 면담하고 교육감의 역할 등에 대해 자문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의 대구교육감 선거는 진보 대 보수 양대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강은희 현 교육감은 현재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전면 등교가 이뤄짐에 따라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또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임하는 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 후보자 등록은 다음날인 오는 12일에 한다. 강은희 현 교육감은 “재선 도전에 대한 포부나 자세한 사항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두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엄 교수도 11일 출마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엄 교수는 “한국은 초·중등 교육에서 새로운 교육 의제가 없었다”며 “대구 교육은 오랫동안 변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의 초·중등 교육이 성과를 중시하는 쪽으로만 이뤄져 왔다”며 “교육은 성과가 아닌 과정을 중요하게 판단해야 한다. 21세기에 걸맞는 교육은 지역 사회와도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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