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엄창옥 교수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엄 교수는 11일 오후 국채보상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6일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출마선언에서 ‘교육수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힌 것을 보고 대구교육이 잠들어 있는 것을 깨달았다”며 “새롭게 변화하지 못하면 길이 없다는 생각에 대구교육에 희망을 심고자 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주체들의 추천이 있었고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지지를 약속하는 등 대구시민들이 불러내 줬다”고 덧붙였다. 엄 교수는 “민선 교육감 선거 이후 12년의 보수 교육감 시대를 거치면서 침체된 대구교육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하며 협력하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사람들을 육성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로 해 여기서 대구교육의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1차 대구교육 희망비전으로 △대구시민이 함께 참여를 통해 대구교육 백년대계 구상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교사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교육 질 향상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확실하게 경감 및 학생복지 확대 △학생 한명 한명이 빛나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 등을 제시했다. 엄 교수는 “대구교육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탁월한 인재 몇몇을 배출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였다면 지금부터는 협력하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사람들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엄 교수는 5대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5대 교육정책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구교육위원회 설치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학습지원센터와 학생성장통합지원센터 설립 △교실붕괴 방지 및 교사 교육 집중을 위한 학교업무지원센터 설치 △공교육비·사교육비 부담 해소 위한 지원 방안 마련 및 학생복지 확대 △학생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 등이다. 엄 교수는 “온 몸과 마음이 교육가정과 함께 할 준비, 대구교육의 대전환을 희망하는 대구시민의 요구에 응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잘 협력하는 학생, 전국에서 가장 크게 공감하는 학생을 양육하는 진정한 교육수도 대구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3일 대구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고 강은희 현 교육감이 무투표로 당선되게 할 수 없다는 것에 뜻을 모아 진보 성향인 엄 교수를 사실상 ‘시민후보’로 추대했다. 엄 교수는 출마 결심을 굳히기 전 지난 8일 노옥희 울산교육감을 면담하고 교육감의 역할 등에 대해 자문을 받기도 했다. 한편 엄 교수는 대구 해안초등학교, 영신중학교,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영남대 경제학과 학사 및 경북대 대학원 경제학과 석·박사를 했다. 또 일본 나고야대 연구교수,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지역혁신연구소 교환교수, 한국지역사회학회 학회장, 대구사회연구소 소장,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이사, 정신대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전태일친구들 이사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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