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로부터 출마를 요구받은 박정권 대구 수성구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정권 예비후보는 1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일꾼으로 인정해주신 주민들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민 속으로 거침없는 항해를 시작하겠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앞서 현역 기초의원인 박정권 예비후보는 오는 6·1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공천에서 배제돼 경선과 재심 기회마저 얻지 못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이 보도자료를 내고 그의 무소속 출마를 요청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오후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떠났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파란 옷을 벗기 쉽지 않았다”는 한 마디로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현역 기초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예비후보도 시당 측의 공정성과 소통 부재를 이유로 꼽았다.  대구시당 공관위는 지난달 29일 4곳의 경선지역을 결정했고 후보자별로 이를 안내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경선 등록을 보류한다는 통보를 했다. 경쟁하던 후보가 광역 기초의원 정수에 여성과 청년 각 1명 이상 추천해야 한다는 당규 적용을 문제삼으며 경선을 거부, 재심을 청구했고 재심위는 상대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그는 “이는 재심위원장의 권한을 넘어서는 사실상의 공천행위”라며 “민주당 대구시당의 공정과 상식은 무너졌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답이 있고 그 답을 정책에 반영하는 의정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12월 중앙당의 지방의원 평가에서도 상위였으나 이런 의정평가가 공천에 반영된 것 같지는 않다”며 “제 일처럼 나서주는 주민들만 믿고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오후 6·1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 제명과 탈당 등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현역 기초의원 43명 중 22명이 다시 공천을 받아 51% 교체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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