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단수 추천을 받은 김하수(63) 후보와 김 후보 전략 공천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도전하는 박권현(65) 후보 간 맞대결이다. 군수 선거전의 최대 이슈는 국민의힘 군수 공천이 경선이 아닌 단수 추천으로 결정된 데 따른 ‘불공정 공천’ 논란이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단수 공천을 주도한 청도 지역구 국민의힘 이만희 국회의원을 겨냥, “이번 군수 선거는 박권현 대 이만희의 싸움”이라며 ‘반(反) 이만희’ 전략으로 공세를 펴고 있다. 반면 김 후보와 이 의원은 “공정한 여론조사를 통한 합리적인 결정(단수 추천)이었다”며 반박하는 모양새다. 김하수 후보와 박권현 후보는 직전 경북도의원으로 20년 넘게 청도지역 정치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이 선거에서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는 4차례나 군수 선거에 출마했다가 패배, 이번이 ‘4전5기’ 도전이다. 이 과정에서 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반복했다. 김 후보의 단수 공천이 결정되자 박 후보는 즉각 “지난 2006년부터 4번의 군수 선거와 2번의 도의원 선거에서 온갖 흑색선전과 유언비어로 앞장서서 우리당을 적대시하며 당을 공격해 온 사람을 국민의힘 후보로 졸속 추천했다"며 김하수 후보와 이만희 의원을 싸잡아 공격했다.    박권현 후보는 24년 간 지역에서 경북도의원 3선, 청도군의원 3선을 지낸 ‘골수 여당맨’이다. 그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의원은 공천 결과 발표 직전까지도 공정한 경선을 하겠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우리 당원들과 청도 군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이 의원의 불공정 공천에 항의하는 당원 600여명이 동반 탈당을 했다. 지난 9일 밤에는 지역의 청년 400여명이 나의 선거사무소로 찾아와 공정과 상식을 외치며 성원했다”면서 “선거 승기를 잡고 있다”고 했다. 풍부한 의정 경험을 앞세워 경제와 교육문화, 복지 도시 등으로 청도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할 계획이다. 반면, 김하수 후보는 단수 추천에 대해 “3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나의 높은 지지율에 따른 당 공천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3개 지역 베드타운 조성과 획기적인 교육환경 개선 등 대구 위성도시로의 발전 프로젝트로 주민들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만희 의원은 단수 추천과 관련한 박 후보의 무차별 공격에 지역민들에게 보낸 두 차례 문자메시지로 반박하고 있다. 이 의원은 “나는 청도가 선거로 인해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온전히 군민의 뜻을 따르고자 3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힘 경북도당과 중앙당 공심위에서도 서류와 면접 등 면밀한 검토를 거쳐 김하수 후보를 가장 경쟁력 있는 당의 후보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도군수 초반 선거 분위기는 무소속 박권현 후보의 ‘반 이만희’ 주장이 통할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