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김용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인선 국민의힘 후보는 상대의 과거 정치 행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과거 총선에서 각각 대구 북갑과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 후보는 25일 대구 수성구 TBC 대구방송에서 진행된 이 후보와의 토론에서 “임기가 2020년 7월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2019년 말에 그만 둔 이유가 뭐냐”며 “막중한 자리를 개인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중간에 관둔 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당시 2020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사임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8개 경제자유구역청 중 5등 정도 하던 대구경북청을 1위로 올려놓은 후 `이쯤 되면 내가 물러나도 사업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해 그만뒀다”며 “청장을 그만 뒀지만 (지역경제 발전에) 필요한 기업이나 택지 개발 등은 기업들과 함께 고민해오면서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었다”고 맞섰다. 이어 이 후보가 “김 후보도 지난번엔 북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왔다. 그땐 어떤 상황에서 나갔느냐”고 되받아치자, 김 후보는 “알다시피 민주당은 출마자가 없어 누구든 나가서 떨어져주는 선거를 하러 나간 거다. 그렇게 해서라도 지역의 정치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간 것”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는 부동산 정책을 두고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대구의 심각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정책 파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오랜 시간 국민의힘 소속 시장·국회의원 12명이 대구 부동산을 완전히 파탄 냈다”며 “이 책임을 묻는 게 부동산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부동산 파탄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부 장관부터 전체적인 문제가 있었단 걸 명심해 달라”고 반론을 폈다. 두 후보는 외교·안보관을 놓고도 충돌했다. 김 후보는 “새 정부를 봤더니 한미동맹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전적으로 공감하나, 미국 쪽으로 기울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새 정부가 균형감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대 강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실리외교가 가장 중요한데, 미국과의 혈맹 관계가 그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하에선 중국 등의 눈치를 봤지만 이제는 국익 우선 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 대통령도 대구시장도 12명(임병헌 무소속 의원 포함인 듯)의 국회의원도 모두 같은 정당 소속”이라며 “보궐선거에서 1명의 민주당 의원을 뽑아 협치할 수 있는 협치의 싹을 대구에서 보여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활동을 하면서 교류했던 인맥으로 대구 공약과 지역 현안을 잘 챙기겠다”며 “다양한 경험과 전문가의 능력으로 수성구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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