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수 선거전이 국민의힘 김하수 후보와 무소속 박권현 후보 캠프간 고소·고발과 폭로전으로 ‘사생결단’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박 후보 측이 먼저 김 후보 진영을 겨냥해 금품제공 의혹을 제기했고, 김 후보 측은 이를 정치공작으로 주장하며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두 후보 측은 서로 유리한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대 진영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금품제공 의혹을 제기한 쪽은 박권현 후보 진영이다. 박 후보 선거 캠프는 ‘지난 15일 청도읍의 한 식당에서 A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주민 27명에게 (각각)1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하고, 10만원이든 봉투를 돌렸다’는 식당 주인의 어머니 B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A후보 측을 불법선거 혐의로 고소했다. B씨가 말한 내용으로 녹취록이 있다. 청도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은 김하수 후보와 공천 경쟁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권현 후보와 맞대결이어서 A후보는 김하수 후보를 지칭한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상대 후보를 매장하기 위한 공작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허위 고발자를 매수해 벌인 충격적인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를 고발한 박 후보 측 관계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후보 측은 당시 식사를 제공했다는 식당을 방문한 결과 “그날(15일) 27명이 들어온 적이 없고 식당이라기보다는 술집이어서 식사제공은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식당 주인이 억울하다는 표현을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 측은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 측이 B씨에게 ‘총대를 매라’, ‘신고하면 많은 포상금도 받을 수 있다’며 허위 신고를 사주한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우리)녹취록에 김 후보의 딸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며 인사를 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그의 운동원이 10만원이든 돈 봉투를 돌렸다는 생생한 증언도 있다”며 반박했다. 박 후보는 30일 “모든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으니 곧 명명백백 사실이 밝혀질 것이며, 김 후보 측 주장대로 매수나 공작이라고 밝혀지면 바로 군수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은 현재 경북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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