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대구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시장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여당 후보에 대한 날선 비판에 이어 국민의힘 당세가 강한 지역에서 소수정당의 역할도 한껏 강조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박창진 부대표는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의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여영국 대표는 먼저 지난 26일 진행한 제8대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한 홍준표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한 후보의 질문 공세에 홍 후보가 “같잖아서 답변 안 하겠다” 등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여 대표는 홍 후보를 “갈등을 기반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그런 정치인”이라 평하며 “참 같잖기 짝이 없다. (어이없어 답 안 한다 등)어떻게 그리 못된 정치인이 있나. 한 후보가 견제하기 위해 지적한 발언에는 틀린 말이 없었다”고 맞받았다. “대선 당시 젊은 층의 인기를 얻기도 해 개과천선했나 싶었는데 옛말에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 있듯 홍준표 후보는 전혀 바뀐 바 없더라”고 힐난했다. 160여 의석수를 가진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여 대표는 “민주당에 한 표 더 가는 것은 결국 내로남불 정치만 강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7~28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투표율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던 대구를 가리켜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시민들이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떼지 못했던 것 같다. 시민들도 양당 진영 대결 정치에 아마 신물을 느낄 것”이라고 추론했다.  이어 “투표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양당 정치 청산을 위해서라도 정의당을 지지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도 거들었다. “민주당 서재헌 후보는 홍 후보에게 인정받으려는 모습만 보여줬다. 그런 모습으로는 국민의힘 일당 독재를 견제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창진 부대표는 마지막 발언에서 “정의당도 많이 부족했다. 뼈아픈 수많은 쇄신 요구들 잘 수렴하겠다”면서 “정의당이 있는 의회와 없는 지방 의회는 정말 다르다. 기득권 양당 독식을 막고 지방의회가 제 역할하도록 만들어 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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