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울진 방문의해’를 추진 중인  울진군이 연이은 대형 악재에 울상을 짓고 있다. 군은 지난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3년간 울진의 관광자원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진 방문의해`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50억원(군비 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9년 기준 328만명이었던 관광객 수를 이 기간 동안 500만명까지 늘릴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감염병 사태 장기화에 더해 예기치 못한 대형 산불이 찬물을 끼얹었다. 당초 군은 지난해 12월 24일 `울진 죽변항 수산물 축제`에서 `2022~2023 울진 방문의해`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선포식 이후 본격적으로 대내외에 울진을 알려 관광객을 늘릴 심산이었다. 그러나 이전까지 60여명에 불과했던 울진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월 한 달 동안 100% 이상 폭증하면서 수산물 축제 자체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부대행사였던 선포식도 덩달아 열리지 못하고 무기한 연기됐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산불이 울진을 덮쳤다.     지난 3월 4일 울진군 두천리에서 최초 발화한 산불은 213시간 동안 타오르면서 산림 등 1만4140㏊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불로 인한 피해액은 1717억원, 복구비는 300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까지 번지면서 ‘동해안 산불’로 명명된 이 산불은 ‘역대 최장 산불’로 기록되면서 발화지인 울진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27일 울진군 근남면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하면서 울진은 ‘산불 다발지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악재가 연이어 나타나면서 당초 목표로 했던 500만명 방문객 유치에 실패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정 울진’을 내세우는 군의 바람과 달리 ‘재난지역’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오히려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울진군은 산불 다발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군은 악재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남해군, 완주군, 익산시와 함께 4개 시군 공동 ‘상생 트래블마트’를 개최하는 등 울진의 다양한 매력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있다. 박설희 군 울진방문의해T/F팀장은 “산불이라는 악재를 극복하는 울진군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TV생물도감이나 쿠키커플 등 유명 유튜버를 초청해 울진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