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사과산업 생산구조에 대한 대전환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지난 10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농업인,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사과산업 생산구조 전환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최근 기후변화와 농촌 인력부족 문제 등으로 영농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사과산업의 생산구조 대전환을 위한 토론자리로 마련한 것이다. 윤태명 경북대학교 사과연구소 소장(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은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경북사과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기조강연에서 기존 사과재배체계와 직면한 문제점을 소개하고 새로운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평면형(2축·다축형) 사과원 도입과 해외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미래 사과재배체계 정착을 위한 제언을 했다. 다축형 사과원을 도입한 선도농가인 서상욱 태산농원 대표(포항)는 ‘다축형 평면 사과원, 나에게 맞는 답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다축형 사과원을 도입하게 된 계기와 조성 과정, 장·단점, 유의사항 등을 발표해 많은 관심을 샀다. 이어 김대희 안동스마트팜사업단 단장이 ‘데이터 기반 농업 구현을 위한 사과 노지 스마트농업 추진 사례’를 주제로 현재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인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단지 조성사업의 추진현황과 사업내용 등을 설명하면서 사과 재배도 기계화, 스마트화 도입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경민 경북세계농업포럼 이사장(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의 사회로 앞서 기조강연자, 주제발표자와 함께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김충근 전국사과생산자협의회장, 석태문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원이 함께 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내용 이외에도 수확기 노동력의 35%가 꼭지 절단 작업에 투입되는 만큼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한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착색 향상을 위해 사과 농가 대부분이 사용하는 반사필름은 영농폐기물인 만큼 환경 보전을 위해 사용을 자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사과 재배 농업인은 “기존 재배시스템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산방식이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말로만 듣던 다축형 사과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앞으로의 사과원은 로봇 등 기계화, 스마트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스마트 사과원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