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대한민국 스타 마을기업’을 3년 연속으로 배출했다. 경북도는 행정안전부의 ‘2022년 마을기업’ 심사에서 ‘모두애(愛) 마을기업’에 의성 농뜨락농업회사법인, ‘우수 마을기업’에 구미의 ‘복합문화공간 옴스협동조합’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모두애 마을기업’ 지정은 매출과 인지도가 높은 ‘간판 마을기업’을 선정해 마을기업의 가치를 전파·확산하고자 2020년 첫 시행됐다. ‘우수 마을기업’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문제 해결 등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해 성공사례를 확산하고자 2011년 시작돼 현재 전국적으로 143곳이 선정됐다. 이번 심사에는 전국 52개 마을기업이 도전해 지난 달 서면심사, 발표심사 등을 거쳤다. 경북에서는 2020년 ‘모두애 마을기업’에 의성 영농조합법인 ‘푸루른’, ‘우수 마을기업’에 안동 ‘다루림 협동조합’이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애 마을기업’에 포항 농업회사법인 ‘노다지’, ‘우수 마을기업’에 의성의 ‘농뜨락’ 농업회사법인이 선정됐다. ‘모두애 마을기업’에는 1곳당 1억원, ‘우수 마을기업’에는 최대 7000만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우수`에 이어 이번에 ‘모두애’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의성 비안면의 ‘농뜨락’ 농업회사법인(대표 최상호)은 지역 농가들로부터의 안정적인 원재료 수매와 다양한 판로 개척으로 일자리 창출, 매출 증대 등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공동체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업은 못난이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식품가공업, 제품 컨설팅, 디자인 사업 등으로 영역을 늘여 현재 조합원 34명, 청년일자리 정규직 12명, 연매출 10억원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비안면에서 나오는 못난이 과일 638톤 중 200여톤을 일반 시중가 보다 20% 높은 가격으로 수매(60농가 3억7000만원 상당)해 지역 소득 증대에 크게 도움을 줬다. 특히 비안면 청년회를 부활시켜 농가 일손돕기, 홀몸어르신 집 수리, 코로나 19 당시 마을 방역, 농기계 운행 대행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쳤다. 또 영세가공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자인개발 지원, 반값 농산물 택배 대행 서비스, 후계농·귀농인 멘토·멘티 활동, 전통시장 및 지역식당과 협업 활동 등 지역 농가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과의 동반 성장·발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선정에 따른 지원금으로 농뜨락은 자신들의 기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지역 내 전통시장 등 맛집의 상품을 밀키트화한 신규 브랜드 ‘발품농부’를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구미 복합문화공간 ‘옴스협동조합’(대표 전화진)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4000여명의 시민에게 112건의 공연을 제공해온 문화공연기획 마을기업이다. 당시만 해도 구미에는 클래식, 무용 등의 대형 공연 위주로 시가 운영하는 대형 공연장 2곳만 있었다. 옴스는 이런 문화양극화를 해소하고자 구미에 최초의 민간 소규모 공연장을 열고 월드뮤직, 국악, 마임, 인디밴드, 인문학 강좌, 독립영화 상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다.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공연인 ‘온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문화 양극화, 지역 예술 인재의 유출이라는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및 국내외 아티스트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장르의 문화 서비스를 지역민에게 제공한 점이 이번 선정에서 높게 인정받았다. 경북도는 마을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지원, 판로개척, 홍보·마케팅 및 상품성 강화 지원 등으로 마을기업의 질적 성장을 돕고 있다. 이영석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마을기업은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다음 달 8~10일 경주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사회적경제박람회에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