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9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임병헌 의원이 3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임 의원은 “언제 입당해 국민의힘과 함께 할 수 있는지 정말 답답하고 아쉬웠다”고 소회를 토로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복당 인사를 하며 “지난 3개월간 무소속으로 있는 게 정말 불편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번에 도와주신 덕에 입당하게 돼 영광”이라며 “3개월간 저의 기다림은 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지난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대구 남구청장을 지냈던 임 의원은 당초 보궐선거 경선 당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당의 무공천 선언 이후 탈당했다. 임 의원이 있는 대구 중·남구는 대장동 의혹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28일 ‘책임 정치’ 실현 차원에서 중·남구 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을 결정했다. 특히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다음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전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 당원의 강한 요구를 들어 임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 때문에 권 장관이 언급했던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 복당 금지’ 원칙을 위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중·남구 당원들이 당의 중심축이 없는 상황에서 다음 총선을 대비하기 어렵고,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혼란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며 “대선 과정에서 권영세 당시 사무총장의 언급과 배치되는 판단이기 때문에 저희도 밀도 있게, 심도 있게 논의했다. 당원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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