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50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유도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구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대비 5.34원 오른 ℓ당 2052.21원을 기록했다. 고급휘발유는 2275.2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에는 3월부터 5월 4주차까지, 9월부터 10월 1주차까지 두 차례다. 기존 최고 가격은 2012년 4월18일에 기록한 2048.55원이었다. 상표별로 보면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2028.41원으로 가장 낮았고 S-Oil 2060.59원으로 가장 높았다. GS칼텍스 2058.88원, SK에너지 2049.4원, 현대오일뱅크 2046.91원 등의 순이며 정유사 평균은 2054.93원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8개 구·군별로 살펴보면 북구 지역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이 가장 낮았다. 중구는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휘발유는 남구가 2319원으로 가장 비쌌고 북구가 2249.13원으로 가장 낮았다. 보통휘발유는 북구가 2039.11원으로 가장 싸며 중구가 2105.89원으로 가장 비싸다. 경유도 북구가 2044.11원으로 가장 낮은 평균 판매가격을 기록했고 중구는 2068.11원으로 가장 높다. 경유 가격은 오히려 휘발유보다 비싸다. 지역 내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13일 대비 6.32원 오른 ℓ당 2053.53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지난 6일 2000원대에 진입한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유가 상승세에 정부는 유류세 30% 인하도 단행했지만 첫 주에만 소폭 내렸을 뿐 이후 연일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제유가는 리비아 생산차질, 공급부족 지속 전망 등으로 상승했으며 위험자산 급락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리비아 생산차질 등으로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요 강세가 유지돼 시장 참여자들은 공급부족 지속을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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