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가 지역 최초로 만든 영상 스튜디오의 활동이 타 구·군에 비해 저조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청은 지난 3월30일 지역 최초로 주민 문화서비스 충족 및 남구의 소식을 유튜브로 전달하고자 영상 스튜디오 ‘동행’의 문을 열었다. 남구를 제외한 지역 7개 구.군도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지역 소식을 전하기 위해 유튜브, 블로그, 지역 기자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는 ‘대구 중구’, 남구 ‘모디라 남구’, 수성구 ‘수성TV At Suseong’, 서구 ‘대구 서구 TV’, 북구 ‘대구광역시 북구청’, 동구 ‘대구 동구청’, 달서구 ‘달서TV’, 달성군 ‘전국달성자랑’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공식 채널을 각각 운영 중이다. 지난 1달 동안 8개 구.군에서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의 평균 개수는 7.8개이다. 각 지자체별로는 중구 11개, 동구 2개, 서구 3개, 북구 6개, 수성구 20개, 달서구 14개, 달성군 7개 등이다. 특히 남구는 구정 홍보 강화 등을 목적으로 영상 스튜디오 ‘동행’을 조성했다. 영상 스튜디오 ‘동행’에는 예산 약 3억9200만원(특별조정교부금)과 영상 제작을 위한 인원 1명이 투입됐다. 운영 비용으로는 6000만원이 투입됐으며 그 중 5000만원은 영상 제작 비용으로 편성됐다. 하지만 영상 스튜디오 ‘동행’ 개소 이후 업로드된 영상은 지난 4월 14일에 업로드된 스튜디오 소개 영상이 가장 최근 영상이며 지난 3월 30일 이후 업로드 된 영상은 단 3개에 불과하다.  지난 1개월 동안 업로드한 영상은 없다. 남구의 영상 스튜디오 개소 후 스튜디오를 활용한 홍보 활동 영상은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남구 소식을 전한다는 영상 스튜디오의 개소 목적이 무색하고 혈세를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돈만 투입하는 홍보가 아닌 남구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한 개성있는 홍보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남구에 거주하는 이모(28·여)씨는 “혹시 남구 소식이 있을까봐 남구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 놨다”며 “영상 스튜디오가 있다고 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기대했는데 최근 아무런 소식을 볼 수 없다. 이럴거면 수억원을 왜 투입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주민 김모(43)씨는 “타 구·군에 비해 홍보활동이 저조하다면 ‘굳이 영상 스튜디오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남구 발전을 위해 좀더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유튜브에 업로드만 하지 않았을 뿐 제작된 영상은 많다”며 “현재 남구에서 하는 제작 영상이 내부 콘텐츠여서 유튜브에 따로 업로드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영상 스튜디오를 활용해 MZ세대랑 소통하는 강의, 토크쇼를 제작하고 있지만 내부 영상이라 유튜브에 업로드를 따로 하지 않았다”며 “남구 홍보영상은 현재 제작 중이며 홍보 영상이 제작되면 바로 업로드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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