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16일부터 포항공항에 새로운 비행절차인 특별승인비행절차(RNP AR)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RNP AR은 항법 정밀도를 0.3해리(약 556m)에서 0.1해리(185m)까지 높이는 절차를 뜻한다. 국토부가 지난 1년간 기상관측자료를 통해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RNP AR의 도입 시 포항공항 결항률은 6.6%에서 2.1%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포항공항의 경우 저시정(이착륙 시 최저 가시거리)과 저운고(최저 구름 높이) 등의 기상요인으로 결항률이 높은 상황에서 지난 2016~2020년까지 운항된 항공기 5245편 중 336편이 결항된 바 있다. 이는 포항공항 활주로 양방향에 인덕산과 조항산이 있어 기상 제한 조치가 높은 것이 항공기 결항으로 이어지면서 포항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2020년부터 부산지방항공청, 포항시 등과 전담반을 구성해 포항공항 결항률 개선을 위한 신(新) 비행절차 도입을 추진했다. 그 결과 포항공항 활주로를 양방향에 위성을 이용하는 절차 중 최고 높은 수준의 항행정밀도를 가진 RNP AR을 수립해 시정 제한치를 4000m에서 2800m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형 위성합법보정시스템(KASS·23년 말 예정)이 완성되면 좀 더 정밀한 비행절차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결항률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KASS는 위성항법장치(GPS) 위치오차를 보정하고, 보정된 정보를 전 국토에 제공해 현재 위성 위치오차 17~37m를 3m 이내까지 줄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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