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망월지 두꺼비 올챙이의 집단 폐사로 오는 2025년부터 개체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시 수성구는 16일 오후 2시 두꺼비 서식지와 산란지 보전의 타당성 마련을 위한 ‘망월지 두꺼비 산란 및 서식환경 정밀조사’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조사는 1월부터 6월까지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와 2㎞ 이내 서식지를 대상으로 두꺼비 생활사에 따른 현장조사, 산란기 이후 두꺼비에 대한 추적장치 부착, 두꺼비 서식범위 분석, 망월지와 주변 지역 서식환경 등이 실시됐다. 올해 성체 두꺼비의 이동은 3월 5일 새벽 폐쇄회로(CC)TV로 처음 확인됐다.  이동은 2월 평균기온이 전년도보다 낮았고 역대 최장기 겨울 및 봄 가뭄으로 늦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달 18일까지 총 1594마리가 이동했다.  암컷과 수컷의 비율은 1대 3.4다. 망월지 남서쪽 수변부에서 3월14일 오후 산란이 확인됐다.  이후 같은 달 25일까지 산란이 진행됐고 산란된 알은 328만5000여개에서 365만여개로 추정된다.  확인된 난괴의 위치는 대부분 망월지 남서쪽과 북서쪽이였고 일부 북동쪽 수변과 동쪽 수변에서도 확인됐다. 우기에 맞춰 두꺼비 아성체가 5월 13일과 6월 5일 두차례에 걸쳐 서식지로 이동하는 것도 확인됐다.  올해는 가뭄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20일 이상 욱수산으로의 이동이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지난 4월 망월지 내 수문개방으로 인해 수위가 낮아져 대다수의 올챙이가 폐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수성구는 살수차로 망월지에 물을 일부 공급하는 등 갖은 노력을 펼쳤지만 망월지 바닥이 결국 드러나며 생태조사 결과 1680개체 정도 생존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유지인 망월지 수리계의 수문개방으로 두꺼비 유생의 집단 폐사로 인한 피해는 오는 2025년부터 개체가 급감하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두꺼비의 유생 집단 폐사는 99%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외부 요인은 두꺼비 개체수 급감과 절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태조사 관계자는 “두꺼비 서식지 및 산란지 보호를 위해 잦은 수문개방을 막을 수 있는 법적인 보호 조치의 필요성과 함께 기후 변화에 따른 두꺼비 생태 변화를 관찰하며 보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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