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보훈가족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16일 도내 보훈단체장과, 군장성, 보훈 관련 유관기관 등을 도청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에는 이동일 광복회 경북지부장 등 지역 보훈단체장들과 채운기 제16전투비행단장,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정진영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등 군 장성과 유관기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한 감사의 한 끼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날 오찬에는 ‘희망의 나라로’, ‘우정의 노래’ 등의 축하공연과 김성진 홍제한의원 원장의 ‘노화를 잡아라’는 특강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오찬은 500년 전 조리서인 ‘수운잡방’에 기록된 음식을 재현한 종가반상으로 마련됐다. 경북도는 또 이날 훈장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를 위한 업무협약을 국가보훈처와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지사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독립유공자 후손, 보훈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두 기관은 △후손찾기 활성화를 위한 정례 협의회 개최 △미전수 훈장 전시회 등 홍보 △지역 독립운동가 후손 및 묘소 찾기 캠페인 전개 △독립운동가 활동 교육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역 독립운동 사료 발굴과 소장 사료 공유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두 기관은 총독부의 강제 공출과 조선인 청년 징병을 비판한 공적으로 지난해 3월 1일 독립유공자로 서훈됐으나 후손을 찾지 못해 포장을 전수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후손임이 확인된 독립유공자 고 김구하(구미) 애국지사의 외손에게 건국포장을 전수했다. 또 3·1운동 당시 예안공립보통학교 학생으로 안동에서 격렬한 만세운동을 펼친 공로로 지난해 8월 15일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독립유공자 고 이주섭(안동) 애국지사의 딸에게는 대통령 표창을 전달했다. 도와 국가보훈처는 이번 협약과 연계해 ‘기억과 감사의 공간에 서다’라는 주제로 지역 미전수 훈장 일부와 미전수자 전체 명단을 공개하는 ‘경북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전’을 지난 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도청 안민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하고 있다. 경북은 전국에서 독립유공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전국의 14%)으로 독립정신 계승을 위해 전국 지자체 유일의 독립운동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독립유공자 및 유족 의료비를 연 400만원 지원하고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해 지금까지 35가구의 리모델링을 했다. 이철우 지사는 “국가를 굳건히 지켜내고 민족의 뿌리를 단단하게 하는 기본은 보훈”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고 선진국 수준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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