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정권에서 코드인사로 임명된 정무직은 당연 퇴직됨이 상당한데 (남은) 임기를 내세워 버티겠다는 건 후안무치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홍 당선인의 이번 언급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전현희 국가인권위원장이 사퇴하지 않고 각각 내년 6월과 7월인 잔여 임기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 당선인은 “도대체 직업 공무원도 아닌 정무직이 임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정부의 성격도 다르고 통치방향도 다른데 굳이 임기를 채우겠다는 건 몽니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미 문재인 정권이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을 저지른 것도 바로 그런 것 때문 아니었나”라며 “염치를 알아야 공직을 맡을 자격이 있다. 염치를 모른다면 공복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2017∼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산하기관장들에 대한 사직서를 강요하는 등 직권을 남용해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홍 당선인의 이날 메시지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임명한 대구시와 산하 공공기관 관련 인사에게도 같이 적용돼 대대적인 인적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