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새 사령탑에 오른 홍준표 대구시장이 매우 성났다. 일각에서 자신이 대형마트 의무 휴무제를 폐지하려 든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게 이유다. 때문에 홍 시장의 심기는 매우 불편하다. 홍 시장은 7일 SNS를 통해 “대형마트 휴무제 폐지는 시민 제안으로 나온 것을 인수위원장이 소개 했을 뿐인데 마치 대구 시청의 방침인양 기정사실로 보도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를 보고 ‘아하 거짓 프레임을 이렇게 짜는 것이구나’라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는 “탄핵때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춘향인줄 알았는데 향단이였다고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마치 내생각으로 판단, 함부로 써대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탄핵을 반대한 게 분명한데 오늘 어느 언론인은 그걸 ‘향단이’ 발언과 연계시켜 탄핵 찬성파로 제멋대로 몰아갔고 그걸 또 말바꾸기 했다고 거짓말로 써대고, 그런 걸 싸잡아 입싼 홍준표라고 단정 지었다”며 “단편적인 헛소문을 기초로 마구잡이로 사람을 몰아 가는 건 언론인의 독선이다”고 격분했다. 홍 시장을 분노케 한 건 문화일보의 입 싼 홍준표, 일꾼 홍준표라는 제목의 칼럼이다. 칼럼은 홍준표 신임 대구시장은 특이한 퍼스낼리티의 소유자라고 시작됐다. 칼럼에서 “(홍 시장은) 박근혜,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 탄핵돼도 싸”라고 하더니 어느 순간에는 “난 탄핵 반대했던 사람… 비박으로 부르지 말라”고 해 고개를 좌우로 젓게 만들기도 한다. 국민의힘 경선 당시 유승민 후보가 “순간순간은 솔직한데, 몇 년 지나면 말이 반대로 바뀐다”고 꼬집은 것이 적절한 평가다라고 했다. 또 “남들이 흘끗흘끗 세상 눈치 보며 침묵하는 데도 (홍 시장) 혼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규제를 풀어 주말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 부분이 거짓이라고 받아친 것이다. 하지만 칼럼 맥락은 “홍 시장은 행정력 발휘에 있어서만은 보기 드문 일꾼이다”며 눈치만 보는 정치인들과 달리 대형마트 의무 휴무제 폐지 결단을 한 홍 시장을 평가한 것이다. 아울러 “기능 중복·방만 경영으로 몸살을 앓는 18개 공공기관을 10개로 통폐합, 연간 1000억원씩 예산 절감키로 했는데 그의 경남지사 시절의 실적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대구가 지자체 행정 개혁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해 나름 홍 시장을 격려했다.  그럼에도 홍 시장은 칼럼이 자신을 ‘탄핵 찬성파’로 오인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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