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의 공공기관 블로커 뚫는 강공 스파이크에 넉다운이다. 공공기관을 향한 홍준표의 사정 혁신 칼바람이 불었다. 말 그대로 전쟁이다. 공공기관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처절하기만 하다. 대구 홍준표 호(號 )의 거대 개혁 태풍이 몰려올려고 있는 셈이다. 그는 지금 새로운 대구의 시대를 구상하고 있다. 대구시 공공부문의 쇄신과 혁신이라는 쌍포 맹폭에 공포감마저 들게한다. 한마디로 대구시청과 일선 산하기관의 분위기는 을씨년 스럽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새 사령탑에 앉자마자 공공기관 통·폐합과 인적 쇄신을 포함한 강력한 시정 개혁 메스를 가하고 있다. 사정한파는 곧 현실이 됐다.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취임 2개월여 만에 사의를 표했다. 문화·예술·관광 분야 출연기관 대표 3명이 동시에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가 공동입장문을 통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민선8기 홍준표 시장이 50년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강도 높은 공공부문 개혁과 사회적 책임 강화 정책을 지지한다”며 “남은 임기와 무관하게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준표식’ 공공기관 구조개혁이 없었더라면 이들 3명의 임기는 이승익 대표의 경우 내년 7월까지, 박인건 대표는 오는 10월까지, 박상철 대표는 2024년 1월까지다. 3개 기관은 모두 대구시가 출연·출자한 재단법인으로, 수장 3인의 실제적인 사임 시기는 관련 조례 개정과 기존 재단법인 청산 등 절차를 고려해 9월 하순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취임 2개월여 만에 사의를 표명해 ‘홍준표식’ 인적 쇄신이 현실화됐다는 말이 나왔다. 정 사장에 이어 문화·예술·관광 분야 대표 3명의 연이은 사퇴 의사 표명으로 대구지역 공사·공단 수장과 임원 등의 사퇴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대구시는 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도출된 시정 혁신 방침을 바탕으로 민선8기 들어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도시철도공사와 도시철도건설본부가 통합돼 ‘대구교통공사’로,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이 합쳐져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으로 재편된다. 대구문화재단과 대구관광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재단이 통합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향토역사관이 함께 흡수된다. 문화·공연·전시·축제·관광 등을 총괄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설립된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기능이 대구테크노파크로 통합, 일원화된다. 전시·컨벤션 전문기관인 엑스코(EXCO)에는 국제회의 유치 기능이 추가된다.  대구도시공사는 ‘대구도시개발공사’로 변경된다. 대구사회서비스원,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평생학습진흥원은 ‘대구행복진흥원’으로 통합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이번 시의회 첫 회의에서 단체장, 정무직,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조례를 제출한다”는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정무직과 산하단체장 임기를 선출된 단체장 임기와 일치시켜 알박기 인사를 금지하도록 하고 더이상 블랙리스트 논쟁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원래 양심적인 공직자라면 의례 그렇게 해야 하는데 임명권자가 바뀌었는데 임기를 내세워 비양심적인 몽니를 부리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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