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의회 원구성을 놓고 무용론까지 나온다. 대구 기초의회 의장·상임위원장마저 국민의힘이 장악하면서 집행부의 견제·감시 기능이 무력화될 우려마저 낳고있다. 국민의힘이 제9대 대구 기초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실제 대구시의원 정수 32명 중 31명이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11일 대구지역 정치권과 8개 구·군 기초의회에 따르면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 16석 가운데 동구의회 부의장 1석을 제외한 15석을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동구의회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게 돌아갔다. 상임위원장(24석)과 부위원장(24석) 등 48석도 국민의힘이 사실상 장악했다.  중구·서구·남구·북구의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24석을 국민의힘이 독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중구의회 의장단 2석과 상임위원장 2석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의장 김오성 의원, 부의장 배태숙 의원, 운영행정위원장 김동현 의원, 도시환경위원장 김효린 의원 모두 초선이다. ▣동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초선 김재문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고 부의장은 민주당 노남옥 의원이다. 상임위원장 4석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차지했다. 기획행정위원장에 한동기 의원, 경제복지위원장에 김영화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 이진욱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 주형숙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서구의회  서구의회 의장단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의장에 김진출 의원, 부의장에 김종일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상임위원장 3석도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운영위원장 정영수 의원, 기획행정위원장 이규근 의원, 사회도시위원장 김한태 의원이다. ▣남구의회  의장은 국민의힘 이충도 의원, 부의장은 국민의힘 정재목 의원이 선출됐다. 상임위원장 3자리도 모두 국민의힘에게 돌아갔다.  의회운영위원장 송민선 의원, 행정자치위원장 강변준 의원, 도시복지위원장 김재겸 의원이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모두 초선이다. ▣북구의회 북구의회 의장에 국민의힘 차대식 의원, 부의장에 국민의힘 장영철 의원이 뽑혔다. 상임위원장 4석도 국민의힘이 장악했다.  의회운영위원장 김상선 의원, 행정문화위원장 서상훈 의원, 복지보건위원장 김상혁 의원, 신성장도시위원장 최수열 의원이다. ▣수성구의회 국민의힘이 사실상 휩쓸었다.  의장에 국민의힘 전영태 의원, 부의장에 김경민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상임위원장 4석 가운데 3석을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운영위원장 김중군 의원, 사회복지위원장 남정호 의원, 도시보건위원장 박충배 의원으로 모두 여당 소속이다. 민주당은 행정자치위원장(차현민 의원) 1석에 그쳤다. ▣달서구의회  의장은 국민의힘 김해철 의원, 부의장은 국민의힘 김기열 의원이 당선됐다. 4개 상임위 중 위원장 3명은 국민의힘이다.  운영위원장 박정환 의원, 기획행정위원장 서민우 의원, 경제도시위원장 강한곤 의원이다. 복지문화위원장 1석만 민주당 박종길 의원이 가져갔다. ▣달성군의회 국민의힘 소속인 서도원 의원과 신동윤 의원이 각각 의장, 부의장에 선출됐다. 달성군의회는 상임위가 없다. 9대 의회에서 국민의힘이 의장단과 상임위를 장악하자 "여당 일색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기초의회 무용론 제기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단체장 8명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상황에서 이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의 의장단과 상임위를 사실상 국민의힘이 장악해 집행부와 의회의 ‘초록은 동색’인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당적을 떠나 집행부를 바르게 견제할 수 있는 날카로운 의정 활동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정현 남구의원(민주당.재선)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단 한자리도 주지 말라는 당론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정치적 선택에 있어 선악은 없다지만 책임은 의원이 져야 한다. 이런 의회가 계속된다면 지방의회 무용론이 계속 나올 수 밖에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같은날 이경숙 중구의원(민주당.재선)도 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의힘 초선 4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저를 배제했다”면서 “자기들끼리 모의하고 이제와 상생과 협치를 말한다. 염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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