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독립운동기념관과 독도재단을 통합해 ‘경북호국재단(가칭)’을 출범하기로 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호국재단(이하 재단)은 기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업무영역을 독립에서 나라사랑의 ‘호국’까지 확장한 것이다. 경북도는 국가지원 없이 기초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항일의병기념공원, 통일전, 다부동전적기념관과 같은 지역의 주요 현충시설 등을 재단에서 관리해 경북을 독립·호국·통일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지난 1월부터 항일의병기념공원(청송)을 도로 이관해 운영 중이다. 항일의병기념공원은 전국 의병 유공 선열 2690명의 위패가 봉안돼 있어 의병활동이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국난극복의 나라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시설로 앞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경북도는 보고 있다. 또 통일전(경주)은 경주시와 협의를 해 도 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은 삼국통일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통일이념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경북도는 경북의 호국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재단을 통해 통일전 운영 전문화하고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다부동전적기념관도 도 이관을 위해 칠곡군과 협의 중이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은 전쟁기념관(서울소재)과 유엔군초전기념관(오산소재)과는 달리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사수한 곳으로 지역의 전투현장에 존재하는 유일한 전쟁기념관으로 국가차원에서 관리할 필요성이 있는 시설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독립운동의 발상지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고, 6.25전쟁 최대 격전지로 호국보훈의 역사적 숨결이 살아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호국재단 설립을 통해 독립과 국가수호의 정신을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경북이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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