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과 화학사고 등 대형·특수재난사고를 책임지는 경북119특수대응단이 포항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자리 잡은 경북119특수대응단은 60여 명 규모로 전신인 119특수구조대에 119항공대, 119구조견대가 합류하면서 확대 개편됐다. 특수구조대는 기존 대테러 업무를 비롯해 유해화학이나 방사능 등 특수재난사고 발생시 현장대응활동을 한다. 확대 개편과 함께 경북지역 소방서 구조대원들 중에서도 능력이 뛰어난 엘리트 구조대원들로 구성돼 구조 역량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1995년 경북소방항공대로 발대한 이후 별도의 청사 없이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임무를 수행해온 119항공대는 특수대응단에 소속되면서 27년만에 신청사를 갖게 됐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오후 이철우 경북지사를 대신해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이 대구 제11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김태욱 비행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산악이나 도서지역 사고 발생 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역할을 하는 119항공대는 이번 독립으로 울릉도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효용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수대응단은 특히 폭발이나 화학 등 까다롭고 복합적인 대형사고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상황을 가정해 실전처럼 훈련이 가능한 화학사고대응훈련장을 건립해 운영중이며, 화생방분석차와 고성능화학차를 보유하고 있어 사고 현장에서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포항의 포스코, 경주의 풍산금속,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 등 경북도내 국가중요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소방본부 직속기관인 특수대응단은 평시 강도높은 훈련으로 사고를 대비하는 동시에 일선 시·군에서 발생하는 사고 지원 등의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사 교류를 통해 특수대응단에서 갈고닦은 실력과 노하우를 일선 소방서에 전파해 초동 조치 역량을 높이는 역할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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