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 시절 박지원 비서실장(전 국정원장)은 박찬종 선배(전 신한국당 의원)에게 ‘연탄가스 정치인’이라고 논평했고 언론은 그 당시 기막힌 비유법이라고 극찬했다”고 썼다. 전날(17일) 페이스북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보수면 보수지 무슨 개혁적 보수가 있고 반개혁적 보수가 있냐”며 비판한 발언의 연장선에 있는 언급으로, 치명적인 연탄가스처럼 정치권 틈새를 파고 들어 윤석열 정부를 흔들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또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이 갈팡질팡하면 도와줄 생각을 해야지, 또 개혁적 보수 내세워 박근혜 정권 데자뷰 만들려고 하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행태도 짜증나는 무더운 여름날인데 또다시 개혁적 보수 내세우며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적군인가, 아군인가”라고도 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유승민 전 의원을 비판한 홍 시장은 “자유한국당 시절 친박(親박근혜)들의 발호를 연탄가스 정치라고 내가 말하니 나에게는 당내에서조차 막말이라고 비난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오자마자 지금 똑같이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이 적절할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장서서 (윤석열 정부를) 도와줄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 보기나 하는게 같은 당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연탄가스 정치인’은 1996년쯤 박찬종 전 의원의 신한국당 입당에 대해 당시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이 꼬집어 비판했던 표현이다. 당시 박찬종 전 의원의 산한국당 행을 두고 박지원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을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치명상을 입히는 정치권의 연탄가스로 비유하며 “신한국당이 다 죽게 됐다”고 희화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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