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가 도민체육대회 기간 중 임시회를 열어 체육행정을 홀대하며 지역현안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소한 일정조차 조정하지 못해 성공적 대회에 ‘오점’을 남겼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 코로나19 펜더믹 이후 3년 만에, 포항에선 12년 만에 개최되는 제60회 경북도민체전으로 인해 포항지역은 축제의 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으며 지역상권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도민체전에 앞장서야 할 시의원들은 대회장 어디에도 없다.  포항시의회가 이날(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일정으로 제296회 임시회를 개회했기 때문이다.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지난 15일 오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해 18일까지 도내 23개 시·군에서 1만1545명(선수 7949 임원 3596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육상과 수영, 농구 등 29개 종목에서 시·군간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날 임시회 개회로 이강덕 포항시장은 물론 시청 국·소장과 과장 등 간부 공무원들은 현 위치를 고수하며 대기 상태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도민체전 마지막 날 서포터즈와 함께 대회장을 위로 격려 방문해야 할 국·과장은 물론 일선 읍·면·동장, 시의원들은 그 어디에도 없어 ‘시민의 대의기관이 맞느냐’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도민체전 주인의 한 사람으로서 포항을 대내외에 알려야 할 주축인 시의원들이 되레 ‘주인’이 아닌 ‘손님’의 입장에서 지역현안위에 군림하려 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체육행정을 홀대하며 시민들의 축제의 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청과 시의회 행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전에 충분히 사태를 인지하고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는 데도 불구, 강건너 불 구경하듯이 방치한 해당 공무원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비판이다. 시의회 원 구성이 최근 마무리되고 초선 의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사무국이 보다 면밀히 챙겼어야 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체육계 한 인사는 “도민체전 마지막 날 누구보다 포항 발전과 홍보를 위해 앞장서야 할 시의원들이 체육현장에는 한 사람도 없다”며 “단순히 일정 오류라기보다 체육행정을, 시민을 ‘나몰라라’하는 구태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백인규 포항시의장은 “처음부터 좀 더 면밀히 체크해야 했는 데 챙기지 못했다”며 “오늘 의정활동이 오전에 끝난 점을 감안해 현재부터라도 내부 고지를 통해 시의원들이 앞장서 행사장을 찾아 위로 격려에 나서 포항을 홍보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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