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경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국경제에 심각한 비상등이 켜졌다.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 성장세마저 둔화되면서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30년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해 정부가 긴급 종합 수출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제 원자재값 상승 직격탄을 맞으며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말 그대로 소비자물가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폭염·폭우가 끌어올린 채솟값, IMF환란 후 최고로 치솟은 서비스 물가다.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서민들은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등골이 휘어지고 있다. 역대 최악 살인폭염·폭우가 장바구니 물가마저 집어삼킨 셈이다. 추석 차례상 물가가 치솟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주부들은 2-3배 이상 가격이 상승, 장 보기가 두려울 정도다.      추석이 다음 달인데 그때까지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차례상 준비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고 입을 모은다. ▣7월 채소류 가격이 일제히 급등 폭염과 가뭄에 이은 장마로 인한 폭우, 고운다습한 날씨가 반복된 지난 7월 채소류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미 6%까지 치솟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부풀어 오르게 만들었다,  신선채소 물가는 지난해 7월 대비 26% 폭등했다.  상추와 시금치 등은 지난 6월과 비교해 108%, 98%씩 올라 한달 새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주요 식재료인 채소값이 뛰면서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도 덩달아 뛰었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유가 인상이 농가 생산단가로 전이된 가운데, 일기 등의 영향으로 식품 물가가 치솟으며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북 소비자물가  7.4%↑ 경북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7.4%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5월(7.4%)과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2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석유류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계속된 가운데 기상 여건 등으로 작황도 좋지 않아 농축산물 가격도 올랐다.  전기, 가스요금 등의 인상에 따른 공공요금 가격도 크게 뛰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사실은 동북지방통계청의 ‘7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확인됐다. 7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읋 보면 지난달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6월(7.2%) 대비 0.2%p, 전년동월대비 7.4% 각각 올랐다. 지난해 11월 4.4%를 시작으로 5개월 연속 4%대를 보이다가 4월(5.8%) 들어 5%대를 돌파했다. 5월에는 6.4%를 기록, 6월부터는 7%대까지 치솟았다. ▣생활물가지수 전년 동월대비 8.8% 상승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8.8% 상승했다. 전월인 6월과 비교하면 0.4% 올랐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9.2%, 식품 이외는 전년동월 대비 8.6%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7.2%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 0.73% 포인트 기여했다.  품목별로는 오이 가격이 지난해보다 112.1% 급등했다. 수입쇠고기 가격도 25.1% 올랐다.  돼지고기는 8.6% 상승했다.  고구마(29.9%), 쌀(15.8%), 사과(14.5%)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전월인 6월과 비교하면 상추 가격이 89.9%, 오이 86.9%, 시금치는 78.5% 올랐다. 감자(14.1%), 수박(10.2%), 돼지고기(6.4%) 등은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10.9%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4.25% 포인트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등유(84.4%), 경유(48.2%), 휘발유(26.4%)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공공요금 인상 서민들 허리 휘청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도 전년동월대비 16.1%나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0.51% 포인트 기여했다.  전기료(18.2%), 도시가스(17.5%), 상수도료(3.2%) 모두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4.8%), 삼겹살(외식, 14.6%), 생선회(외식, 9%)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1.83%p기여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품목은 상품·서비스 458개 품목이다.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부분이 많이 올랐다. 외식비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전기, 가스도 상승했고 지금 기상 여건, 장마, 무더위 등으로 작황이 안 좋아져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오른 점도 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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