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이전을 놓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강공 스파이크가 구미시를 코너로몰아넣고있다. 홍 대구시장이 취수원 문제와 관련, “더이상 구미시와 협상은 없다”고 못박은 탓이다. 홍 시장은 이 문제와 관련, “이철우 경북지사가 중재 할일도 없고 이미 그것은 끝난 사안이다. 더 이상 물문제로 구미시장과 협의할 것도 논의할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취수원 다변화 논의를 해온 구미의 갑질이 심각하다며 더 이상 구미시에 엎드려 사정하고 읍소하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구미 대신 안동에서 물을 끌어다 쓰고 낙동강을 오염시키는 구미공단 폐수 문제는 쟁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반면 김상섭 취수원이전 반대추진위원장은 “구미시민 겁박 망언한 홍준표 사과하라”고 맞서고 있다. ▣홍준표 내뜻대로 한다 홍 대구시장이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 지역 언론이 대구시와 구미시의 갈등구조로 보도하자 “대구는 대구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일부 언론이)마치 대구시와 구미시의 갈등으로 일방적으로 몰아가고 있으나 그건 아주 잘못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 당선된 구미시장이 대구시가 지난 30여 년간 구미공단 폐수 피해를 입고도 참고 인내하면서 맺은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에 대구시가 수원지를 옮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면담을 갖고 “도수관로를 연결해 안동댐의 원수를 대구로 가져오면 대구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이상 오염의 원천인 구미공단에 발목이 잡혀 구미시장에게 읍소해 가면서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안동의 원수를 가져오면 대구 시민 1인당 월 1000원 정도만 더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특히 이날 “(일부 언론이)내가 마치 구미시를 압박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는데 그것도 어이없는 보도 방향”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나는 구미시장의 일방적인 협정 파기를 보고 새로운 수원지 대안을 세운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구는 대구의 길을 찾아가고 구미시장은 구미의 길을 찾아 가면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다만 구미공단 폐수문제는 철저히 감시하고 더 이상 구미공단 공장폐수로 대구시민 건강권이 침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미시민 겁박 망언한 홍준표 사과하라 김상섭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구미시범시민반대추진위원장이 대구 취수원을 안동으로 이전하려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구미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구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해 홍 시장이 구미 시민을 향해 겁박과 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홍 시장이 맑은 물 운운하며 구미공단 산업폐수 실태를 침소봉대해 240만 대구 시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불안 심리를 볼모로 환심을 얻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구미시를 말살하려는 홍 시장의 치졸한 만행에 분노하며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모욕을 앞세워 내륙 최대 전자산업단지로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낙동강 오염의 주범으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기업인과 노동자, 구미 시민을 매도하고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괘씸하다’며 공개적으로 모욕을 줬다”고 분게했다. 무엇보다 “구미 시민이 선택한 구미시장에게 막말을 하는 것은 구미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고 모욕하는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홍 시장이 구미공단 폐수 배출 기업을 퇴출시키고 공해기업은 구미공단 입주를 원천적으로 못들어 오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은데 대해 개탄한다”고 맹폭을 가했다.   조여은·이봉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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