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진앙지 지하에 설치된 심부지진계가 작동을 멈췄지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이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에기평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관련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 5월 11일 지열발전소 지하 1400m, 780m, 500m 등 3개 지점에 심부지진계를 설치했는데, 500m 지점 외에 두곳에서 심부지진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동을 멈춘 지진계를 수리한 후 재설치하기까지 8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지진공동연구단 관계자는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에서 발생한 만큼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한데도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계자는 “심부지진계 설치·운영 책임자가 1년 동안 안식년이라며 해외에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에기평이 포항지진 후속 조치에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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