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에서 지난 2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전국이 ASF 위험권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나온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개체는 3개월령 폐사체 2마리로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약 500m 안쪽에서 발견됐다. 올해 7월 7일과 7월 28일에도 약 14km 떨어진 단양군 영춘면에서 폐사체 2마리가 양성 확진된 바 있다. 이에 ASF 중수본은 이날 오후 9시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긴급 방역회의를 열고 전염병 사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회의에는 환경부,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지자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영주 양돈농가는 37호지만 인접한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경상북도 봉화군·안동시·예천군에 103호의 양돈농가가 위치하고 있다.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양돈농가가 많이 위치한 경북의 상주·문경·울진에 이어 영주에서도 확진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것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중수본은 인근지역으로의 확산과 양돈농가로의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차단방역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이날부터 즉각 환경부를 중심으로 발생지점 중심의 수색과 포획 활동을 전개해 최대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를 저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대구지방환경청 및 국립공원공단, 영주시의 합동 수색인력을 동원해 소백산 국립공원과 주변지역의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하고 있으며 발생지점 주변으로 야간 열화상 드론으로 파악된 멧돼지 서식지에 포획도구 60대 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발생지점 주변에 긴급차단망 및 경광등·멧돼지 기피제 등 임시시설을 보강하고 기존 설치한 광역 울타리(영주~봉화)도 점검·보완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영주시 소재 전체 양돈농장 37호(8만7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사육돼지의 감염여부 정밀검사와 농장 방역시설·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긴급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 영월군, 충청북도 단양시, 경북도 봉화군·안동시·예천군 등 인근 5개 시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즉시 발령하고 농장별 지자체 담당관, 양돈협회 등을 통해 농가들에 발생상황을 전파했다. 중수본은 영주시 인근 5개 시군의 모든 농장 내 돼지 18만3000여마리에 대해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농장별 아프리카돼지열병 담당관을 통해 임상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한 후 방역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인중 차관은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만큼 경상북도를 비롯한 지자체가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조치를 추진해 달라”면서 “환경부는 농장 주변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수색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추석 귀성객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중인 경기·강원·충북·경북의 입산을 자제하고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지체없이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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