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기후 이상으로 경북 북부지역 주산지 고추 작황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경북 북부지역 152개 고추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육후기 작황조사 결과 생육은 부진하고 바이러스나 담배나방 등의 발생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1주 착과 수는 40개로 평년대비 5개, 전년대비 2개가 줄었고 새로 난 가지 수도 평년대비 1.0개 감소한 10.7개였다. 5, 6월은 기온상승과 가뭄의 영향으로 고추 생육해충의 발생이 많았으며 7, 8월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착과 수가 줄고 바이러스가 확산됐다고 농기원은 밝혔다. 바이러스 발병도는 평균 4.1로 평년대비 1.0, 전년대비 1.6 높아졌다. 특히 5~7월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진딧물, 총채벌레 발생이 많아져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발생이 늘었다. 이들 해충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잎과 줄기가 괴사하고, 불량과 등이 많아져 수확량이 줄어든다. 담배나방 피해 발생비율도 2.1%로 평년대비 1.2%, 전년대비 1.9% 높아졌다. 담배나방은 수확이 끝날 때까지 고추를 해치므로 10일 간격으로 약제 살포가 필요하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작물의 바이러스병 피해를 줄이고자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진딧물, 총채벌레를 철저히 방제 할 수 있도록 농가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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