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현안을 해결한다고 해서 한일관계가 온전히 개선되지는 않고 호혜적 현대 한일관계사상(史像)의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북도는 1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2022 경상북도 독도위원회 하계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는 윤석열 정부의 독도정책과 한일관계를 짚어보고, 앞으로 한일관계의 양상이 독도에 미치는 영향과 경북도의 역할을 찾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기조발제, 주제발표 및 정책제안, 종합토론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경북도 독도위원회 위원장인 정재정 광주과학기술원 석좌교수는 기조발제에서 “역사문제를 둘러싼 한일의 갈등과 대립의 기저에는 역사관의 충돌, 곧 내셔널 아이덴티티의 싸움이 깔려 있으므로 역사 현안을 해결한다고 해서 한일관계가 온전히 개선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아이덴티티의 싸움을 완화할 수 있는 근본 방안의 하나로 현대 한일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 곧 호혜적 현대 한일관계사상(韓日關係史像)의 수립을 제안했다. 세미나에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스카핀(SCAPIN·연합국최고사령관 각서) 문서와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분석하면 독도가 한국영토가 됐음이 증명된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공표한 일본영역도 속에 스카핀(SCAPIN) 677, 스카핀(SCAPIN) 841과 샌프란시스코 조약의 관계가 알기 쉽게 그려져 있다”며 “이런 연구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오늘 논의된 여러 혜안들을 적극 수용하고, 독도 관할 지자체로서 어떻게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것으로 관리·이용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5년에 출범한 경북독도위원회는 독도에 대한 정책과 국제사회 대응을 위해 역사, 국제법, 국제정치, 지리, 해양 등 독도관련 분야 14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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