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는 13일 ‘금호강 사색있는 산책로 사업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에 따라 공사 구간을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성구는 지난해 9월 남천 합류부부터 팔현마을까지 4.3㎞를 사업 구간으로 정하고, 남천 합류부부터 범안대교까지 1차 구간 공사에 들어갔다. 금호강변에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자 흙길을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것이다. 그러자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지난 7월 “산책로 조성 사업이 금호강의 생태계 환경을 파괴한다”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반발에 따라 수성구는 1차 구간인 남천 합류부부터 범안대교까지 2.3㎞를 오솔길로 조성하고 나머지 2차 구간은 그대로 둘 예정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사업 시행 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받아 절차상 문제는 없지만 환경단체의 지적을 수용해 1차 구간만 일부 정비하는 등 자연 상태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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