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낙동강 유역 내 정수장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조류독소)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자 시민단체가 환경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14일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대한하천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환경부의 발표에 새로운 의문을 표하고 추가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LC-MS/MS)으로 마이크로시스틴 6종을 분석했다고 밝혔으나 결과 발표는 6종 총합을 공개하고 있다”며 “각각의 검출 수치를 공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환경부는 LC-MS/MS 분석 결과 대산정수장 원수에서 마이크로시스틴 6종 농도가 23~24일에는 0.059ppb, 29일에는 0.014ppb가 검출됐다고 밝혔다”며 “대산정수장 원수는 다른 정수장과 달리 별도로 강변 여과지를 거친 원수이기 때문에 강변 여과 시설을 거쳐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환경부는 삼계, 덕산, 화명 3곳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면역측정법(ELISA)보다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LC-MS/MS)이 높게 나온 것을 ‘특이 사항’이라고 했다”며 “이는 마이크로시스틴 6종을 분석한 LC-MS/MS 분석값이 270여종의 총 마이크로시스틴을 분석한 ELISA 값보다 높은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29일 대구와 부산, 경남 등 10개 정수장 수돗물을 추가 분석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분석은 시민단체에서 활용한 효소 면역측정법(ELISA)과 환경부 고시에 의한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LC-MS/MS) 등 2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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