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의 공공비축미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다. 경북도는 14일, 올해 생산된 공공비축미 9만6600톤(산물벼 1만9700톤, 포대벼 7만6900톤)을 이달 중순부터 12월말까지 매입한다고 밝혔다. 공공비축미란 양곡관리법 제10조에 따라 양곡(식량) 부족으로 인한 수급불안, 자연재해 등 비상시에 대비해 정부가 일정물량의 식량을 비축하는 제도로 지난 2005년 도입됐다. 올해 경북의 공공비축미는 지난해보다 30.5% 늘었다. 매입기간은 예년보다 시기를 앞당겨 산물벼는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수분함량 약 23%인 상태로 매입하고, 포대벼는 다음달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수분함량 13.0~15.0% 이내의 건조벼 상태로 40kg 또는 800kg 단위로 매입한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이 조사하는 수확기(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기준으로 결정하게 된다. 중간정산금은 지난해처럼 3만원(40kg포대당)을 매입 직후 농업인에게 지급하고 최종 정산은 매입가격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한다. 또 친환경 벼는 매입기준 1등급, 매입가는 특등가로 매입하며 친환경 벼 여부 확인을 위해 잔류농약 검사도 진행한다. 전체물량 9만6600톤 중 일반 건조벼 7만6100톤, 친환경 건조벼 800톤, 산물벼 1만9700톤을 구분 매입하며, 논 타작물 사업에 참여한 농가에 인센티브 물량 3400톤을 농식품부에서 직접 별도 배정해 매입할 계획이다. 지정품종(시군별 1~2개) 이외의 품종 혼입을 방지하고 정부양곡의 품질을 향상시키고자 2018년부터 시행한 품종검정제 표본검사 시료 5%를 채취한다. 채취한 시료에서 타 품종이 20% 이상 혼입된 사실이 적발된 농가는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는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 장소에 지자체 공무원을 2인 이상 배치해 안전관리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계속된 쌀값 하락으로 시름에 잠긴 벼 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공공비축미 배정물량 전량을 차질 없이 매입하고 쌀값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