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3년 만에 대규모로 퀴어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기독교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이 대규모 맞불집회를 예고해 충돌이 우려된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10월 1일 오전 11시~오후 6시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제14회 퀴어문화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조직위 측은 이 축제에 성소수자와 인권단체 회원 등 3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퀴어축제는 성소수자, 장애인, 여성,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차별과 혐오를 멈추자는 취지로 2009년 시작돼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는 ‘QUEER IS TREND(퀴어 이즈 프렌트)’를 주제로 혐오, 차별, 불평등에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종교단체 등은 맞불 행사를 예고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등이 포함된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대는 10월1일 퀴어축제 행사장 인근의 동성로 야외무대 일대에서 400명이 모여 ‘동성로가족사랑콘서트’를 연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두 행사 참여자들을 분리시킬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원 인력은 아직까지 논의 중”이라며 “집회의 자유가 있는 만큼 단체간 충돌을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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