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대구시 홍준표호(號)의 핵심과제 수행을 위한 한시기구 설치 등이 포함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진통 끝에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28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기획행정위는 전날 안건 재심사 회의를 열고 대구시의 기구·정원조례 수정안을 가결했다. 수정안은 당초 군사시설이전정책관, 금호강르네상스추진기획관, 시정혁신조정관, 정책총괄조정관, 원스톱기업투자센터 등 한시기구 5개 신설에서 시정혁신조정관 직위를 삭제해 4개로 줄였다. 공보관은 자율기구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조례안은 32석 중 31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대구시의회의 협조를 받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심사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한시기구 5개 신설을 계획하고 행정안전부와 협의에 나섰지만 지연되자 자치조직권 발동을 위해 긴급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지난 21일 기획행정위가 “의회를 무시하고 주요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며 심사를 유보했다. 대구시는 이 조례안이 오는 30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처리되면 10월 초부터 한시기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잇따라 제동이 걸렸던 대구시 부채 청산을 위한 각종 기금 폐지 조례안도 29일 재논의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유보된 안건은 문화복지위원회의 사회복지기금과 시립예술단진흥기금, 체육진흥기금, 인재육성 기금, 양성평등 기금 폐지 안건 5건과 경제환경위원회의 중소기업 육성기금 특별회계 및 메디시티 기금 폐지 안건 2건 등이다. 이들 기금은 오랜 기간 조성한 기금을 폐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이유로 해당 상임위가 지난 19일 안건 심사에서 보류된 조례안이다. 대구시는 지난 7월 14일 강도 높은 재정혁신으로 예산을 줄여 올해 5000억원, 홍 시장 임기 내 1조5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채무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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