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앞둔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을 각오로 대구 재건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아무리 애를 써도 해결이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말한다. 홍 시장은 6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득권 카르텔을 깨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0년대 중반 이후 대구가 쇠락의 길로 접어든 가장 큰 이유는 인재의 문을 닫고, 경제의 문을 닫고 우리끼리 하겠다는 폐쇄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취임 직후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임원 연봉 상한제 및 퇴직금 미지급제 도입, 위원회 폐지와 민간위탁 사무 정비를 카르텔 타파를 위한 대표적 시정혁신 사례로 꼽은 그는 “수십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숙원사업 해결의 물꼬를 틔운 것은 발상의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 타파에서 시작된 변화와 대전환의 기세를 토대로 대구 50년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경북 안동 상류댐 원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맑은물 하이웨이’, 군부대 통합 이전과 밀리터리 타운 조성 추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 시장은 “대구 공무원들이 상당히 우수하다고 느꼈다. 일이 정해지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구 공직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대구시장 출마는 지난해 12월 초에 생각했다. 대선후보 경선이 끝난 후 당시 윤석열 후보와 만나 원팀 이야기를 하면서 ‘대구에 내려가겠다. 대통령이 되면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추가 징계가 예정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징계의 자유도 있다. 표현의 자유는 내재적인 한계가 있어 타인의 권리나 법익을 침해할 때는 범죄가 된다”며 “당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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