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다산면 이장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주민과 법정소송 중인 업체의 후원금으로 단합대회를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연합회는 다산면 면장과 공무원 포함 35명이 부부동반으로 2박3일 동안 울릉도에서 사기진작 명목으로 단합대회를 가졌다. 연합회는 지난달 다산공업단지 내 업체로부터 이장들의 단합대회 후원 명목으로 17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후원업체 중 500만원을 후원한 A환경은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불법영업 등으로 아직까지 주민들과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업체로 밝혀져 주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다산면 주민들은 연합회 회장과 후원금을 받기위해 중재한 S마을 이장을 “몰지각한 행위”라 규정하고 면민을 대상으로 공론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장단합회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연합회는 “이장들이 수당 3개월분 90만원씩 회비로 충당했다”고 변명했지만 믿어주는 면민은 없는 형국이다. 그런데도 연합회는 “후원금을 돌려줬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면민 A씨는 “돈을 내줬다고? 벌써 울릉도가서 유람선타고 회 먹고 다 써버린 지가 언젠데 지금와서 돌려줬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되묻고 “잘못을 모르는 파렴치”라며 비난했다. 연합회는 한술 더 떠 다산면 주민들이 이런 사실을 확인해오자 긴급회의를 열어 오는 15일 열릴 “다산면민 체육대회를 보이콧 하겠다”며 체육회를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다산면장은 “매년 사기진작비 명목으로 군에서 200만원 예산이 책정돼 있고 이장들이 수당 3개월분 90만원씩 회비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주민들은 “행사 당일 연합회장이 후원업체와 금액을 밝혔다”면서 다산면장이 “후원금을 받은 사실은 모르고 따라만 갔다 왔다”는 변명은 어불성설이라 꼬집었다. 다산면 주민들은 “체육대회를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참으려다 이장들의 행동에 분노를 느껴언론에 제보하게 됐다”며 “공청회 등을 통해 공론화 시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석원 소각장 반대위원장은 “이장연합회 단합대회 목적으로 후원금을 받아버리면 후원업체에 면죄부를 주는 것과 같다”고 전제하고 “기업체에서 지역주민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내는 것으로 알지만 이장들이 단합대회 때 내는 것은 기업에서 하는 일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잘 봐 달라는 의미로 밖에 볼 수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주민 B씨는 “후원금 수수가 이장들의 관행적인 행사에 나쁜일은 아니라해도, A환경은 지역에 상당한 물의를 일으키고 사과 한 마디도 없다는 상태다”며 “주민의 이익에 앞장서야하는 이장이 주민 복리보다는 후원금을 자기들 유흥비로 기업체 후원금으로 사용한 것은 심각한 부(不)도덕의 극치다”고 비난했다.  주민 C씨는 “이장연합회장과 소송중인 업체의 마을이장이 중계역활을 한 행위는 이해 할 수없다. 주민을 대표하는 이장이면은 후원금을 받으면 안 된다라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 데 두 사람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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