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10곳 중 9곳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기업의 40%는 기준 금리보다 대출금리 상승이 더 가파르고, 70%는 금리인상에 대해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나, 정부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따른 지역 기업의 상황과 영향 파악을 위해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기업의 87.5%가 고금리로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 자금사정 악화(79.4%), 내수경기 침체 및 소비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43.9%), 신규 대출 애로(20.1%) 등을 꼽았다. 응답기업의 현재 대출 금리는 평균 4.3%로 전년도 평균 대출 금리 3.1%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업별 대출 금리를 구간별로 살펴보면 대출금리가 4% 이상인 기업이 2021년도 응답기업 전체의 21.4% 불과했으나, 2022년도는 75.3%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 응답기업의 38.9%가 ‘기업 대출 금리가 그 수준을 초과해서 상승’한다고 답했고, ‘인상 수준만큼(0.25%포인트) 상승한다`는 기업도 29.6%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 10곳 중 7곳(69.4%)이 별도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응책을 마련 중인 기업(30.6%)에서는 ‘제품 원가 절감’, ‘기존 인력 축소’, ‘신규채용 감소’ 등 인건비 절감, ‘자산 매각 등을 통한 대출금 규모 축소 방안 모색’ 등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이미 고환율과 고물가, 고금리 등 3고로 힘든 가운데, 이번 빅 스텝과 더불어 11월 한차례 더 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기업은 대책 없이 그 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부담을 최소화할 정책금융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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