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금리인상 여파로 대구의 부동산 빙하기가 길어지면서 살던 집을 팔지 못하거나, 세입자를 못구해 새 아파트 10채 중 3채가 빈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대구 아파트 입주율은 71.4%로 전월 72.3% 보다 0.9%p 하락했다. 서울과 인천·경기권은 각각 86.5%와 80.3%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 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 호수 중 입주했거나 잔금을 납부한 호수 비중을 뜻한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6.4%로 가장 많고 세입자 미확보(34.1%), 잔금대출 미확보(25.0%) 순이었다. 연구원 측은 “경기 침체와 금리상승으로 입주율이 앞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대출규제 완화와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41.6) 보다 4.6p 떨어진 37.0으로 연구원이 통계자료를 발표한 2017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주택수요자의 주거 이동이 어려워져 주택 공급이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주택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의적절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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