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4곳이 고환율로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수출·입 제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기업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한 결과,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단가 인상’과 ‘대금 결제 시 환차손 발생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직접 받고 있다’고 답한 업체가 41.7%에 달했다. 또 22.5%는 ‘수출 결제대금의 환차익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25.8%는 ‘긍정·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10월6~7일) 당시 1~9월 환율 평균치는 1270원, 연중 최고치는 1420원(매매기준율) 이었다. ‘통상 환율이 10% 상승하는 상황’에 대한 조사에서도 10곳 중 6곳(61.0%)은 ‘수출금액이 증가하고, 수출금액 증가율은 평균 7.4%, 마진은 평균 3.9%p 개선된다’고 답했다. 또 ‘생산비용이 증가한다’고 답한 10곳 중 8곳은 평균 9.0%의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원인으로 95.8%(복수응답)가 ‘원자재비 부담 증가’를 꼽았으며, 유류비 증가에 따른 ‘물류비 증가’(52.1%), ‘해외 법인 및 지사 관련 비용 증가’(3.1%)가 뒤를 이었다. ‘상승한 생산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이 42.7%에 달했지만 ‘1~25% 정도 반영한다’는 기업은 37.5%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기업의 사업계획 수립 당시 올해 환율 전망치는 평균 1244원 수준이었지만 설문조사 시점에는 평균 1353원으로 예상했다.  이 중 79.2%가 ‘올해 원·달러 환율 수준이 사업계획 수립 시 전망치보다 높을 것’이라고 답했고, 이로 인해 ‘매출이 감소할 것 같다’ 27.7%,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 같다’는 응압은 45.7%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기업 스스로 환율 변동에 대비해 환헤지 상품 가입 등 외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하지만 기준금리와 마찬가지로 환율은 개별기업이 대응하기 힘든 만큼 수출·입 관련 금융보증 지원 강화, 주요국과의 통화 스와프 확대 등 정책당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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