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아연광산에서 작업하던 광부 2명이 토사 매몰 사고로 지하 땅속에 114시간 가까이 갇혀 있지만 부상이나 생사 여부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당국은 갱도내 암석 제거 작업과 병행해 땅을 뚫는 시추작업에도 나서 매몰 인부들이 대피한 곳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천공기 2대를 설치해 요구조자들의 생존 여부 확인을 시도하고 있다. 땅속 170m 깊이까지 구멍을 뚫는 시추작업이 완료되면 구조당국은 이 구멍을 통해 동일한 길이의 빈 관을 내려보내  음식물과 구조약품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31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천공기 구경 76㎜는 150m 깊이, 98㎜는 40m 깊이까지 작업이 진행됐다. 사고발생 엿새째인 이날까지 구조당국은 제2 수직갱도 지하 140m의 단단한 암반층을 뚫고 수평거리 45m 구간을 확보한 뒤 구조자들이 있을것으로 예상되는 지점과 연결되는 제2구간(약 100m) 시작지점까찌 선로 연결 작업을 완료 한 후 5m까지 파들어 갔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고립장소까지 남은 100m 구간에는 4~5년전 까지 채굴작업에 사용되던 선로가 있는데 구조당국은 끊긴 선로를 연결해 구출로 확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소방 4명씩 4개조를 추가로 투입해 암석 제거 작업에 힘을 보태는 등 구조 통로 확보와 갱도 복구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14시간이나 지난달 27일 오전 8시34분쯤이다.  당초 실종자 2명을 포함해 광부 7명이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에 있는 아연광산 지하에서 갱도 레일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는 제1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든 토사가 갱도 아래 수직으로 쏟아지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50대와 60대 광부 2명이 96시간 가까이 갇혀 연락이 끊긴 상태다. 다른 광부 5명 가운데 2명은 사고 당시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하다 이상신호를 감지하자 26일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했고, 3명은 업체 측의 자체구조대가 들어가 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이후 업체의 자체구조대가 가장 깊이 매몰된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구조활동을 펼쳤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구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업체 측은 사고 발생 14시간이 지난 27일 오전 8시34분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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