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레고랜드발로 촉발된 채권 유동성 위기와 관련, 경산지식산업개발(주)에 지금까지 2717억원을 지급보증한 경산시는 4일 채무불이행 사태에 대비, 채무변제를 위한 추경과 예비비 등 일반예산 279억 원을 긴급 편성해 시의회에 의결을 요청했다. 추경 예산 170억 원과 예비비 109억 원 등 지급보증 관련 예산은 모두 279억 원이다.  시는 보증채무 이행을 위한 유가증권 취득 명목으로 일반회계를 편성했다. 시는 지급보증을 선 경산지식산업단지 개발 사업 특수목적법인(SPC)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혹시 있을 채무불이행 사태에 대비해 추경과 예비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경산지식산업개발㈜은 지난 2014년 9년 만기로 3162억 원 한도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약정을 맺고, 현재까지 2717억 원의 자금을 빌렸다.  경산시 보증으로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지식산업지구 공사 비용을 쉽게 조달할 수 있었다. 전체 대출금 중 867억 원을 상환했고 잔액은 1850억 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1292억 원, 하이투자증권이 558억 원의 어음을 갖고 있다.  문제는 하이투자증권이 경산지식산업지구 추가 투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계속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잔액 상환일은 오는 9일 만기 560억 원(한국투자증권 390억, 하이투자증권 170억), 12월 7일 만기 780억 원(한국투자증권 545억, 하이투자증권 235억), 12월 27일 만기 150억 원(한국투자증권 105억, 하이투자증권 45억), 내년 1월 14일 만기 360억 원(한국투자증권 252억, 하이투자증권 108억) 등으로 약정돼 있다. 시는 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신규 투자가 불투명한 경산지식산업지구 올해분 만기 도래 어음 총액을 450억 원으로 적시했다.  이 금액은 하이투자증권의 올해분 만기 도래 어음 총액으로, 하이투자증권이 경산지식산업지구 신규 투자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9일 첫 만기 도래하는 어음을 상환하기위해 긴급으로 추경과 예비비 예산 등을 편성한 것이다.  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고 채무변제를 위한 응급대책이라는 것이다. 경산시의회에서는 이 같은 시의 입장을 감안해 예산 통과에 긍정적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투자증권이 신규 투자를 포기하면 다른 투자자를 찾거나 경산지식산업개발과 경산시는 갚아야 한다. 시는 시가 대신 빚을 갚아야 할 상황이 되면 경산지식산업단지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지급된 공사비를 반환 요청할 수 있도록 확약을 해 둔 상황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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